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조기 치료 및 예방에 힘써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3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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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골다공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환의 특성상 자각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소리 없이 찾아오는 밤손님’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다.

골다공증은 노화로 인해 정상적인 뼈에 구멍이 생겨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50대 이후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발병률이 높아진다.

골다공증 자체도 위험하지만 문제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골절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가볍게 넘어지거나 심지어 재채기를 하는 정도의 약한 충격에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극심한 요통으로 인해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골절이 진행될수록 등이 앞으로 굽을 수 있고 돌아눕기가 어렵다.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걷는 등의 행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시 영상 검사로 골절 진단을,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로 진단되면 보조기 착용 및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있거나 오긴 기간 방치한 경우 골시멘트 척추체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국소 마취 후 부러진 척추에 바늘을 삽입해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치료로, 수술 후 약 1~3달간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젊을 때부터 대비해야 한다. 꾸준히 운동하고 비타민D 및 칼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폐경이 시작되기 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진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분당척병원 강병직 원장은 “일반적인 요통과 다르게 극심한 요통이 발생하면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오랜 시간 방치하면 본래의 기능과 모양에 변형이 올 수 있어 조기에 관리하고 치료받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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