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태권도 그랑프리 2일 개막, 장준-젠두비 라이벌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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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가 열린다.

2일(한국시간)부터 4일까지 파리 팔레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2022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가 열린다. 2013년 그랑프리 시리즈 창설 이후 파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다. 2024파리올림픽의 전초전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는 52개국에서 난민팀을 포함해 총 25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자 58㎏급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 68㎏급 울르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 여자 49㎏급 파니팍 옹파타나킷(태국), 57㎏급 아나스타샤 졸로틱(미국) 등 2020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32명 중 21명이 출전한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선 도쿄올림픽 남자 58㎏급 동메달리스트 장준(한국체대)을 비롯해 같은 체급의 배준서(강화군청), 68㎏급 진호준(수원시청), 80㎏급 박우혁(한국체대)과 남궁환(한국가스공사), 80㎏ 초과급 이선기(전주시청)와 강연호(수원시청)가 나선다.

특히 장준과 젠두비의 라이벌전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볼거리다. 장준은 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젠두비에게 패했지만, 올 6월 로마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결승에서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49㎏급 심재영(춘천시청)과 강보라(영천시청), 57㎏급 이아름(고양시청), 67㎏급 김잔디(삼성에스원)와 남민서(한국체대), 67㎏ 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출전한다. 이다빈은 도쿄올림픽 이 체급 은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는 6월 로마 대회와 마찬가지로 3전2승제로 겨룬다. 라운드마다 승패를 가려 먼저 2승을 따낸 선수가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기존의 2분 3라운드 다득점 제도에서 변화를 꾀했다.

한편 WT는 1일 “벨기에 브뤼셀시, 벨기에태권도협회 등과 난민지원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브뤼셀을 태권도박애재단(THF)의 친선도시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브뤼셀은 파리, 로마에 이은 THF의 3번째 협약 도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