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레나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여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세계랭킹 605위)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2 US오픈(총상금 6000만 달러·약 813억 원)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2위)를 세트스코어 2-1(7-6<6-4> 2-6 6-2)로 꺾었다. 3회전에선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46위)와 대결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가 유력한 윌리엄스가 콘타베이트를 꺾은 것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뒤 그해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콘타베이트는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2위의 강자였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노련미는 콘타베이트가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이었다. 윌리엄스는 첫 세트부터 콘타베이트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에서 강력한 서브로 2포인트를 잇달아 따내며 1세트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콘타베이트 역시 만만치 않았다.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윌리엄스를 공략해 2세트는 6-2로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윌리엄스가 다시 괴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포핸드로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며 콘타베이트의 범실을 유도했다. 상대 서브 게임까지 2차례 브레이크한 끝에 6-2로 승리하며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이 모든 경기는 나에게 ‘보너스’나 마찬가지다. 다음 상대는 더 어렵겠지만, 지금 생각하지는 않겠다.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남자단식에선 올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25위)가 뱅자맹 봉지(프랑스·50위)를 세트스코어 3-1(7-6<7-3> 6-4 4-6 6-4)로 제압했다. 키리오스는 3회전에서 JJ 울프(미국·87위)를 상대한다.

앤디 머레이(영국·51위)는 에밀리오 나바(미국·203위)를 역시 세트스코어 3-1(5-7 6-3 6-1 6-0)로 물리쳤다. 머레이는 3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14위)와 맞붙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