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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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급 이글’을 앞세운 김세영(29)이 3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23억8000만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16위에 그쳤던 김세영은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14언더파를 기록 중인 단독 선두 루시 리(미국)와는 3타 차.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김세영은 후반 15~18번, 4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5~16번(이상 파4)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는 세컨 샷을 홀컵 20㎝ 정도에 붙여 알바트로스를 기록할 뻔했다.

김세영은 “알바트로스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신기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굉장히 가깝게 붙였다”며 “마지막 마무리가 좋아서 4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4라운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이 대회 3년 만의 타이틀 탈환이자 2020년 11월 펠리컵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13승을 달성하게 된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던 최혜진(23)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7언더파, 공동 27위로 순위가 또 밀렸다.

선두 리는 2013년 US여자 아마추어 선수권과 2014년 US여자오픈에 최연소로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천재 골프 소녀’로 이름을 떨쳤다. 올해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 1위를 달려 이미 2023시즌 LPGA 정규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렉시 톰슨(미국)과 카롤린 마손(독일)이 나란히 13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