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아티스트 퍼니준이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아 커넥티트 플래그쉽에서 ‘낮술 환영(Korean Happy Hour)’ 팝업스토어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 퍼니준

소주 아티스트 퍼니준이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아 커넥티트 플래그쉽에서 ‘낮술 환영(Korean Happy Hour)’ 팝업스토어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 퍼니준


- 9월 명동 롯데백 영플라자 커넥티드 플래그쉽서 전시… 외국인도 관심
- 퍼니준 작가 저서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 일러스트 중 선별해 전시
- 실제 술 없지만, 낮에 소주 마시는 방법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낮술 환영’ 주제 삼아
- 영어 버전 책도 준비 중으로 세계를 돌며 전시 계획
최근 소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주 마니아로 알려진 가수 겸 원스피리츠 대표 박재범이 한정판 고급 증류주 ‘원소주’를 인기리에 출시해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한국 소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진로1924헤리티지’를 출시하며 ‘더현대’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 인기를 끌어 행사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소주 문화에 대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이미 넓게 펼쳐 있다. ‘참이슬’은 수년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선정됐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와 녹색병 소주가 한국의 대표적인 술로 인식되고 있다.

퍼니준 작가는 소주가 가진 동시대적(contemporary) 현상을 글과 그림으로 담는 데 집중해 ‘소주 아티스트’로 불린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소주에 대한 책이 전무하다는 데에서 영감을 받아 200여 점의 일러스트를 담은 책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우하하컴퍼니, 2021)’을 출간했다.
책에 있는 일러스트를 선별해 전시를 해오던 퍼니준 작가는 아티스트 콘텐츠 유통 플랫폼 커넥티드(대표 김성호)의 초청으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서울 중구 소공동) 커넥티드 플래그쉽에서 9월 한 달 동안 ‘낮술 환영(Korean Happy Hour)전’을 진행한다.

사진제공 | 퍼니준

사진제공 | 퍼니준


전시 작품은 퍼니준 작가의 저서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에 담긴 일러스트 중 선별했다. 실제 술을 팔지 않지만, 전시가 열리는 낮 동안에 소주 마시는 법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낮술 환영’전이라고 주제를 정했다.
이번 전시는 퍼니준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외국인들이 많은 명동지역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한글과 영어를 병기한 포스터 작품을 선보였다. 해당 작품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발행돼 마켓 플랫폼 ‘오픈씨’에 동시에 공개된다.

퍼니준 작가는 “소주는 한국 성인의 소통과 놀이 문화로 ‘낮술 환영’전시를 통해 현 시대의 동시대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아 영어 버전의 책을 준비하고 있어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며 전시와 출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