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원형 감독(왼쪽)·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1위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가 6일 잠실구장에서 격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의 격차는 4경기. 6일과 7일 2연전 결과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양 팀 사령탑에게는 올 시즌 가장 부담스러운 일전임에 틀림없다.
경기에 앞서 먼저 취재진을 맞이한 홈팀 LG의 류지현 감독은 “8월부터 팀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2연전에서 선두 추격을 위한 2번째 찬스를 맞았다. 중요한 일전이다. 그러나 이후 일정들도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SSG전 결과를 떠나 최근 투타의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원래 모든 삶이 쫓는 자보다는 쫓기는 자기 부담스럽지 않느냐”며 상대적으로 SSG보다는 편한 처지라는 뜻을 전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SSG에 좀더 부담이 있었다. SSG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독주해왔다.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 LG가 급격히 격차를 좁히면서 SSG는 쫓기는 입장이 됐다. “개막 이후 계속 선두였다.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는 시점에도 1위여야 한다”며 지키는 자의 어려움을 드러낸 SSG 김원형 감독은 “LG와 2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쫓기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4경기차로 앞서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LG전을 마치면 KIA 타이거즈와 홈 2연전이 있다. 그 경기도 중요하다. 향후 20여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두 수성의 강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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