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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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관계를 1년 만에 청산했다. 2년 연속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노리는 K리그1(1부) 수원FC가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9경기만의 무실점 경기로 승점 3을 획득했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수원FC는 11승7무12패, 승점 40으로 6위로 올라서며 그룹A행 희망을 이어간 반면 3위 포항은 승점 48(13승9무8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양 팀 모두 중원싸움에 초점을 맞췄다. 포항을 상대로 지난 시즌 3전패에 이어 올 시즌도 1승1패에 그친 수원FC는 베테랑 중심의 중원조합을 들고 나왔다. 신진호, 신광훈 등 주축 선수들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포항도 이승모, 고영준 등 젊은 피 기용으로 맞섰다.

경기 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우리 팀이 팀 최소실점(48실점) 11위인 걸 알고 있지만 수비불안을 신경 쓰진 않는다”며 “중원싸움에서 이기고자 평소와 달리 4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지만 최선의 중원조합을 고민했다”며 “올해 수원FC에 패한 경기도 퇴장 불운을 겪은 경기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전반은 포항이 압도하는 양상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완델손의 왼발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박배종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19분과 23분에도 각각 이광혁의 중거리슛과 고영준의 다이빙 헤더를 박배종이 쳐내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준호, 이광혁을 이수빈, 임상협으로 바꾸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의 바람과 달리 후반은 수원FC가 시종일관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수원FC는 후반 16분 포항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라스가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린 슈팅이 시즌 6호 골로 이어지며 앞서나갔다. 2분 뒤에는 라스, 무릴로, 정재용 대신 장혁진, 김현, 곽윤호를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굳히기에 들어가 승리를 낚았다.

수원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