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와 김태형 감독(55)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015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까지 2016년 7월과 2019년 10월(이상 3년) 2차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팀을 한국시리즈(KS)로 이끈 만큼 김 감독의 거취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계약 만료를 앞둔 감독들은 극도로 말을 아낀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본인의 행보는 물론 선수육성 계획과 다음 시즌 전망 등에 대해서도 섣불리 언급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멀어진 팀의 사령탑이라면 더욱 그렇다.
올해는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팀을 7년 연속 KS로 이끈 탁월한 단기전 운용능력과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 등 명장의 역량을 모두 보여줬기에 김 감독은 웬만한 A급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향후 거취에 대해 여러 소문이 나오고 있다.
정작 본인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전한 소신 발언 외에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나를 자꾸 다른 팀으로 보내려고 한다. 11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데”라며 여러 소문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거취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다 보니 스스로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읽혔다.
김 감독은 이어 “감독은 돈이 아닌 자존심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현재 KBO리그 감독들 중 최고대우(3년 총액 28억 원)를 받고 있는 사령탑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다른 팀에서 ‘지금 받는 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줄 테니 빨리 오라’고 한다고 바로 갈 것도 아니다. 감독은 돈이 아닌 자존심, 명예로 움직인다. 감독은 구단의 말에 따를 뿐이다. 어떠한 방향이 정해져야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배터리코치를 맡았던 2012~2014시즌을 제외하면, 한 번도 베어스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영락없는 ‘베어스 맨’이다. 마지막 순간에도 어떻게 해야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함께 일하는 코치들의 마음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자주 모습을 보인 젊은 선수들의 활용 방안을 설명할 때도 확실한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잘 이끄는 게 우선이다. 11월 예정된 마무리훈련도 중요한 시간”이라며 “당장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기존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고 싶은 측면이 있다. 항상 다음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2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1군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보고가 올라오면 어느 정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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