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장시환. 스포츠동아DB


“장시환은 우리 불펜의 핵심투수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 중인 우완 장시환(35)에 대해 언급했다. 장시환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14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ERA) 4.7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투수로 기용됐고, 지금은 중간계투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팀의 불펜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선발이 아닌 불펜인 만큼 장시환이 승리를 챙길 확률은 떨어진다. 공교롭게도 2021시즌에도 승리 없이 11패1홀드만을 기록해 어느덧 ‘개인 18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올해 9월 22일 SSG 랜더스전까지 승리 없이 패전, 홀드, 세이브만을 기록했다. 이는 심수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선수에게는 분명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불명예 기록이다.


수베로 감독이 앞장서서 장시환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그는 먼저 “선수 본인이 아니면 분명 말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의 숨은 활약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시환은 한 시즌 내내 우리 팀을 크게 도와준 투수다. 14개의 세이브와 더불어 홀드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패가 계속되다 보니 얘기는 나올 수밖에 없다. 본인이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이다. 하지만 장시환은 우리 불펜의 핵심투수다. 그 활약이 연패 숫자에 묻히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