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길 달릴 ‘모험가 러너’들 모이세요”

11월 12일 트레일러닝 레이스 ‘오들로 북한산 65K’ 개최

20개 테마의 북한산 둘레길 달리기
65K·28K·8K 중 맞춤 코스 선택
65K, 7시 출발해 제한시간 13시간
필수장비 미지참시 패널티·실격
쓰레기는 수거·등산객 배려 당부

평지를 달리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모험가 러너’들을 위한 초대. 트레일러닝 레이스 ‘오들로 북한산 65K’가 11월 12일 산길을 활짝 열고 러너들을 기다린다.

스위스 애슬레저 브랜드 오들로(odlo)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오들로 코리아가 주최하고 러너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어 물길, 흙길, 숲길에 마음길까지 20개 테마로 구성된 북한산 둘레길을 달리는 대회다. 코스 길이에 따라 65K, 28K, 8K 3개 부문을 마련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레벨에 맞춰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16일까지 러너킹 홈페이지에서 65K 100명, 28K 150명, 8K 100명을 접수한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산길을 달리는 이번 대회는 도심 속 산을 물들이는 가을을 사부작사부작 만끽해볼 수 있는 절호의 ‘코스’가 될 것이다.


●사전에 코스 숙지…“쓰레기는 가져오세요”

트레일러닝의 고수들이 달리게 될 65K 부문은 오들로 북한산성점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한다. 5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선수등록을 마쳐야 한다.

북한산둘레길을 환종주하는 코스로 북한산 둘레길 10구간 내시묘역길 오들로 북한산성점에서 출발해 20구간 왕실묘역길까지 달린 뒤 CP(북한산 우이역 오들로 우이점)를 거쳐 다시 10구간 내시묘역길로 돌아오게 된다. 21구간 우이령길은 통과하지 않는다. 제한시간은 13시간이다.

28K 부문은 오전 8시∼9시30분까지 선수등록을 마친 뒤 10시에 우이동 광장(북한산 우이역 오들로 우이점)에서 출발한다. 1구간 소나무숲길부터 10구간 내시묘역길까지 달려 오들로 북한산성점에 도착하면 된다. CP는 7구간 중 구기터널에 마련한다. 제한시간은 7시간.

8K는 초심자들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부문이다. 주최 측은 “우이동 광장에서 출발해 오들로 북한산성점에 도착하는 오들로 챌린지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를 안내하고 있지만 루트 선택은 자유이며 종료시간 안에만 완료하면 된다”고 했다. 제한시간은 6시간이며 시상이 없는 비경쟁 부문이다.

등수는 넷타임으로 정하며 주최 측이 제공하는 스트라바 앱을 기준으로 정코스를 확인한다. 8K는 기록을 측정하지 않는다. 각 CP에서는 제한시간이 적용된다. 제한시간 이내에 CP에서 출발하지 않을 경우 시간 초과로 실격이다.

65K와 28K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안내한 필수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출발지점과 CP, 도착지점에서 랜덤으로 검사를 진행하며 미지참시에는 패널티 30분 또는 실격처리될 수 있다.

국립공원을 달리는 대회인 만큼 환경보호를 위한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해진 경로에서 코스이탈하거나 교통질서 미준수 시 실격처리된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코스에 인식표를 별도로 부착하지 않는다. 참가자들은 북한산 둘레길 표식을 보고 따라가야 한다. 사전에 주로를 미리 숙지할 것을 추천한다.

오들로 코리아 이석호 대표는 “북한산 둘레길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길이자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라며 “자신의 쓰레기는 꼭 가져오고, 등산객 및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65K 경로안내 ( )는 둘레길 구간 표시

(10)내시묘역길 오들로 북한산성점 출발 → (11)효자길 → (12)충의길 → (13)충추마을길 → (14)산너머길 → (15)안골 → (16)보루길 → (17)다락원길 → (18)도봉옛길 → (19)방학동길 → (20)왕실묘역길 → CP(북한산 우이역 오들로 우이점) → (1)소나무숲길 → (2)순례길 → (3)흰구름길 → (4)솔샘길 → (5)명상길 → (6)평창마을길 → (7)옛성길 → (8)구름정원길 → (9)마실길 → (10)내시묘역길 오들로 북한산성점 도착.

※ 28K는 북한산 우이역 오들로 우이점에서 출발해 1∼9구간을 거쳐 10구간 내시묘역길 오들로 북한산성점 도착.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