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항서 2위…‘졌잘싸’ 대원고 배구부

입력 2022-10-13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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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고 배구부가 대구광역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첫 경기 전 팀워크를 다지는 대원고 배구부. 사진제공 장이안

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 결승전서 1-3
3개월간 매일 점심시간마다 맹훈련 결실
박영덕 교사 “힘든내색없이 훈련 고맙다”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2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2022년 9월 3일, 대원고가 ‘2022년 대구광역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통해 배구계에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박영덕 체육교사의 지도 하에 주장 송수민을 비롯한 2학년 4명, 1학년 7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대원고 여자배구부는 약 3개월간 매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훈련했다. 4교시가 끝나자마자 급식실로 달려가 서둘러 배를 채우고는 체육관에서 5교시 시작 직전까지 온 팔에 멍이 들도록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 후에는 5교시에 늦을까봐 부리나케 교실로 달려간 것은 물론이었고, 배구부 활동이 학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짧은 훈련기간과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감과 팀워크로 똘똘 뭉쳐 대원고 역사상 첫 배구부로 당당하게 대회에 나섰다. 대회는 대구일중에서 펼쳐졌고, 여고부에는 대원고를 비롯해 대곡고, 대구국제고, 보건고 등 4개교가 출전했다. 경기는 3세트로 진행됐다.

대원고는 첫 경기에서 대구국제고를 세트스코어 2-1로 이긴 뒤 대곡고도 2-0으로 꺾었다. 2번째 경기 후 제대로 숨도 돌리지 못한 채 바로 이어진 보건고와 결승전에선 먼저 1세트를 따냈지만 아쉽게 2, 3세트를 내주면서 도전을 마쳤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쉬워하며 눈물을 보인 학생도 있었지만, 곧 마음을 추스르고 ‘그래도 잘 싸웠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또 우승팀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스포츠맨십도 보여주며 훈훈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영덕 교사는 “연습기간도 짧았고 공부와 병행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힘든 내색 없이 항상 웃으면서 연습을 즐겨줬다. 또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준 부원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수민 주장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연습하면서 주장으로서 힘들기도 했고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팀원들이 잘 따라줘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3학년이 되기 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같이 열심히 해준 배구부 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출전임에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대원고 배구부가 다음 도전에선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된다.

장이안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대원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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