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벼랑 끝에서 수원FC와 ‘더비’…수원의 ‘진짜 주인’은 누구?

입력 2022-10-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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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수원 삼성이 벼랑 끝에 섰다. K리그2(2부)로 강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연고 라이벌 수원FC를 만난다.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12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희비로 엇갈렸다. 2-1로 이겨 환호하던 대구FC와 달리 수원 삼성 선수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9승11무16패, 승점 38로 10위에 머문 수원 삼성은 이대로라면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갈 길이 급한 수원 삼성이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를 만난다. 2년 연속 함께 파이널라운드 B그룹(7~12위)에 묶였지만, 지난해와 올해의 처지는 정반대다. 수원FC는 이미 강등 위험을 완전히 지운 반면 수원 삼성은 창단 이후 최대 위기다.

수원 삼성으로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9위 FC서울(10승13무13패·승점 43)과 간격이 승점 5로 벌어져 있어 자력으로 강등권 탈출은 어렵다.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대구전을 마친 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따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야 한다. 같이 이겨내고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장 및 경고누적에 따라 대구전에 결장했던 공격수 오현규와 미드필더 이종성이 복귀하는 것은 다행스럽다. 대구전을 통해 오현규가 빠진 공격, 이종성이 없는 허리 라인에서 치명적 약점을 노출했다.

수원FC는 이미 잔류를 확정한 만큼 팀 성적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한 상황이지만, 공격수 이승우를 위해 하나로 뭉친다. 12일 성남FC를 2-1로 꺾은 뒤 수원FC는 ‘이승우 득점왕 만들기’를 선언했다. 이승우는 현재 14골로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16골)에 2골 뒤진 득점 공동 2위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모두 이승우의 득점왕을 도와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공격수 라스 역시 “페널티킥 찬스가 나면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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