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전쟁 서막’ 부천-경남의 K리그2 준PO, 지키느냐 뒤집느냐

입력 2022-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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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이영민 감독(왼쪽), 경남 설기현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승격 전쟁’의 막이 오른다. 부천FC1995와 경남FC가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K리그1(1부) 승격을 위한 험난한 길에 오른다.

부천과 경남은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PO 단판승부를 벌인다. 무승부 시에는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서는 부천(17승10무13패·승점 61·4위)이 경남(16승8무16패·승점 56·5위)을 제치고 PO에 진출한다. 준PO 승자는 다시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3위 FC안양(19승12무9패·승점 69)과 PO를 치러 승강 PO 진출 여부를 가린다.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3번째로 K리그2 준PO에 오른 부천은 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할 수 있다. 올 시즌 경남과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크게 앞선다. 역대 8번의 K리그2 준PO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업셋’이 일어난 때는 4위 광주FC가 3위 강원FC를 1-0으로 꺾은 2014시즌뿐이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신구조화가 가장 잘 이뤄진 팀으로 꼽힌다. 김호남, 한지호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조현택, 오재혁 등 파릇파릇한 신예들이 힘을 보탰다. 3번의 PO를 겪은 김호남은 “경험을 토대로 경남전에 전력투구하겠다. 감독님께서 내게 수비 균형에 대한 역할을 집중 주문했는데, 승리를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은 이변을 만들어야 한다. 준PO에서 하위팀 대전하나시티즌의 도전을 물리쳤던 2020년과 달리 올해는 도전자 입장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크게 뒤지지만, 경기 내용은 부천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2-3으로 패한 4월 맞대결 당시에는 부상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미드필더 이우혁이 골키퍼로 나섰음에도 대등하게 맞서 싸웠다. 15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부천과 달리 체력적 부담이 큰 것은 걱정이다.

경남은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18골로 K리그2 득점 2위에 오른 그는 올 시즌 부천을 상대로 3골을 뽑았다. 불같은 화력을 뽐내던 시즌 초중반보다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단판승부에서 확실한 골잡이의 존재는 매우 든든하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부천과 경기에서 체력적 부담을 안고 뛰게 됐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전력분석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당일 컨디션과 정신무장이 중요하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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