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뚫고 최고 샛별로’ 강원 양현준,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 [K리그 시상식]

입력 2022-10-24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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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현준(오른쪽)은 2022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왼쪽은 시상자로 나선 김학범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2시즌 K리그1(1부) 최고의 신성은 양현준(20·강원FC)이었다.

양현준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총 86.55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현준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2021년 강원에 입단해 올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올렸다.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잉글랜드)과 친선경기에 ‘팀 K리그’ 소속으로 출전해 저돌적 드리블 돌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주간 베스트11에 6회, ‘이달의 영플레이어’에 4차례(4·6·7·9월)나 선정됐다.

강원의 반등도 양현준의 수상을 가능하게 했다. 강원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져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몰렸으나, 올해는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했다. 그 과정에서 양현준은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한 김대원과 함께 강원의 속도감 있는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다른 후보들과 경쟁에서도 일찌감치 앞서갔다. 함께 후보에 오른 강성진(FC서울),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 역시 각자의 소속팀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양현준의 존재감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24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 양현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상을 받을 줄 몰랐다”는 양현준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다. 기회를 주신 최용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축구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가르쳐주신 지도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성실한 자세로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준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1월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한 마지막 경쟁을 앞두고 있다. 9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2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10월 소집명단에 다시 포함됐다. 2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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