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고양 리턴매치’서 3점슛 6개로 주인공 된 가스공사 벨란겔

입력 2022-10-30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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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셈조세프 벨란겔. 사진제공 | KBL

이대성(32)의 첫 고양 방문으로 관심이 쏠린 경기의 주인공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셈조세프 벨란겔(23·필리핀)이었다.

벨란겔은 30일 고양체육관에 열린 고양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4분여를 뛰며 3점슛 6개를 포함해 25점(3어시스트)을 몰아치며 가스공사의 92-83 승리를 이끌었다. 가스공사는 3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연승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한 캐롯은 4승2패가 됐다.

경기에 앞서 가스공사 이대성에게 많은 시선이 모아졌다. 캐롯이 지난 여름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뒤 팀의 주득점원이자 리더였던 이대성을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일기도 하는 등 비시즌 동안 많은 화제가 됐다. 이런저런 루머를 떠나 결과적으로 캐롯이 이대성을 활용할 계획이 없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트레이드였다. 원치 않게 팀을 떠나야 했던 이대성이 새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홈구장으로 익숙했던 고양체육관을 처음 방문한 날이었다.

이대성은 이날 20점·5어시스트로 여전한 경기 지배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가스공사에 승리를 안긴 주역은 아시아쿼터 선수인 벨란겔이었다. 1쿼터부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뽑은 벨란겔은 2쿼터 3점슛 1개로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3·4쿼터에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책임지며 캐롯의 맹추격을 뿌리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때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캐롯의 기를 꺾었다. 벨란겔은 무려 6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캐롯 전성현(16점·3점슛 4개) 앞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한편 안양 KGC는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막판 오마리 스펠맨(21점·7리바운드)의 연속 자유투로 70-68, 2점차 승리를 거두고 6승1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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