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와 골절상을 입은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한 가운데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도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눈 부위 4곳이 골절돼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대회 개막까지 시일이 촉박해 본선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과 ‘초인적 회복’을 기대하는 긍정의 분위기가 혼재한다.

손흥민이 직접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단 1% 가능성만 있어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2년여 동안 모두가 참고 견뎌낸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착용하게 될 내 마스크는 아무 문제가 아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모두가 가슴 졸이며 기다린 캡틴의 당찬 출사표에 타임즈를 비롯한 유력 외신이 합세해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가장 반가운 것은 대표팀이다. 8년 전 브라질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대회까지 2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존재만으로 상대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사진출처 | 손흥민 SNS

사진출처 | 손흥민 SNS


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 선정을 위한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를 앞둔 10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복귀 의지가) 놀랍지 않다. 이전 부상 때도 경기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며 “손흥민은 최종엔트리에 포함 시킨다”고 공표했다.

다만 실전 투입 여부는 현지에서 결정된다. 지금으로선 모든 것이 미지수다. 우루과이와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24일 열린다. 어느 정도 회복은 물론, 피치 훈련도 이뤄져야 출전이 가능하다. 대표팀 의무진은 최악의 경우라도 28일 가나와 2차전부터는 출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