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열리는 ‘제18회 대통령배’ 대상경주에 나서는 위너스맨. 출전마 중 레이팅, 최근 누적상금, 해당거리 최고기록 등 객관적 지표 측면에서 모두 1위다. 좋은 폐활량과 스피드가 강점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13일 대통령배 대상경주 우승 유력후보들
레이팅·상금 등 객관적 지표 1위
서승운 기수와 ‘환상의 케미’ 주목
‘흥행질주’ 2000m 연승률 100%
‘심장의고동’ 나이 많지만 연륜 기대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8경주로 ‘제18회 대통령배’(GⅠ, 국OPEN, 2000m, 3세 이상, 총 상금 9억 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연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 선발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중 하나이다. 2004년부터 대상경주로 정례화된 ‘대통령배’는 그동안 당대불패, 경부대로, 트리플나인 같은 스타 경주마들을 배출했다. 레이팅·상금 등 객관적 지표 1위
서승운 기수와 ‘환상의 케미’ 주목
‘흥행질주’ 2000m 연승률 100%
‘심장의고동’ 나이 많지만 연륜 기대
지난해에는 2010년 이후 오랜만에 서울 경주마 심장의고동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올해 심장의고동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지만 서울과 부경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2연패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올해의 ‘경주마 대통령’ 후보 5두를 살펴본다.
●[부]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 137, 승률 72.2%, 복승률 83.3%)
올해 우승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서승운 기수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스테이어’ 시리즈를 싹쓸이했고 ‘코리아컵’(IGⅢ)도 우승하며 장거리 최강마의 입지를 다졌다. 출전마 중 레이팅, 최근 누적상금, 해당거리 최고기록 등 객관적 지표 측면에서 모두 1위다. 좋은 폐활량과 스피드가 강점이다.
●라온퍼스트(암, 한국, 5세, 레이팅 120, 승률 55%, 복승률 60%)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암말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7월 부경 원정경주를 제외하면 출전한 대부분의 경주에서 1위, 또는 입상권에 들 정도로 상승세다. 올해 최고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 1, 2 경주를 우승했고, 국제무대인 ‘코리아스프린트’(IGⅢ)에도 출전해 3위에 입상했다. 1200m 단거리부터 1800m 장거리까지 모두 뛰는 올라운더이지만 2000m 경주는 첫 도전이라는 점이 변수다.
●[부]캡틴양키(수, 한국, 3세, 레이팅 80 승률 50.0%, 복승률 62.5%)
올해 부경 ‘KRA컵 마일’(GⅡ)에서 컴플리트밸류, 승부사와 같은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깜짝 역전승을 차지해 부산경남의 3세 기대주로 떠올랐다. 두 달 후 서울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원정경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매 경주마다 경주거리를 늘려가며 도전해온 결과 2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신예 탄생을 알렸다. 최근 출전한 8월 1800m 경주에서는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의 영향인지 기대에 못 미치는 4위에 그쳤다.
●심장의고동(수, 한국, 6세, 레이팅 128, 승률 34.5%, 복승률 44.8%)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마이자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출전마 중 연령이 가장 높지만 그만큼 연륜을 무시할 수 없다. 2000m에 5번 출전해 3승을 했다. 최고기록은 2분7초로 위너스맨에 이어 2등이다. 가장 최근 참가한 2000m 경주결과가 본인 최고기록이라는 점에서 장거리 실력이 더 좋아진 모양새다. 다만, 올해 출전한 대상경주에서는 라온더파이터, 위너스맨과 같은 장거리 강자들에게 밀려 1위를 놓쳤다.
●흥행질주(수, 한국, 5세, 레이팅 125, 승률 41.7%, 복승률 50%)
올해 7, 10월 출전한 2000m 1등급 경주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는 아쉬운 3착에 그쳤으나 최근 2000m 기록을 앞당기며 이번 대회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장거리 주력마로서 그동안 2000m에 7회 출전해 1착 4회, 3착 3회로 연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2000m 출전과 우승 횟수만 보면 출전마 중 가장 우수하다. 다른 우승 후보마들에 비해 대상경주와 같은 큰 대회 우승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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