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나만의 인공지능(AI) 목소리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 유상철 감독 목소리를 복원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가도 공개했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새로 출시한 마이AI보이스는 30개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내 목소리와 닮은 AI 보이스를 만들어 준다. AI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육성으로 AI 목소리를 제작할 수 있으며, 우리말 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음성도 합성해 만들 수 있다.

AI 목소리는 AI 보이스 스튜디오의 회원유지 기간 동안 계속 보관해 활용할 수 있다. AI 보이스 스튜디오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AI 기반 음성합성 분야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한 ‘퓨샷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퓨샷러닝은 AI가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 학습해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녹음한 음성 데이터로도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생성해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KT는 앞서 국방부와 협업해 해외파병 장병 가족들에게 마이AI보이스 기술을 적용한 선물을 증정했다. 9월 레바논으로 파병된 동명부대 27진 장병 가족들을 위해 파병 전 제작한 장병들의 AI목소리로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KT는 또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함께 공동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 마이AI보이스 기술을 적용했다. 고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내레이션을 담았다.

KT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AI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기가지니 내목소리 동화 서비스’와 날씨안내 및 문자, 알람 서비스 등에도 마이AI보이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