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152억’ 역대 FA 최고액에 귀환…양의지는 두산의 영원한 사랑이었다

입력 2022-11-2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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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양의 귀환’이다.

국내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35)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두산은 22일 “FA(프리에이전트)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44억 원이며 첫 4년간 연봉 총액은 66억원이다.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를 포함한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양의지의 계약 총액은 이대호(은퇴)가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며 받은 150억 원(4년)을 넘어선 역대 FA 최고액이다. 2018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 원에 계약했던 양의지는 FA로만 총 277억 원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이 총액 또한 김현수(LG 트윈스)의 230억 원을 넘어선 최고액이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에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올해까지 1군 14시즌 동안 1585경기에서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또 상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투수의 컨디션, 장점을 모두 고려한 리드로 마운드를 이끄는 포수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정규시즌 9위(60승2무82패)에 그치며 7년 연속 KS 진출을 마감한 두산으로선 팀 재건을 위해 양의지가 반드시 필요했다. 21일에는 두산 박정원 구단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승엽 감독, 양의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웰컴백, 양사장’이라는 메시지를 보탰다. 양의지의 두산 복귀를 암시한 게시물이었다.

양의지.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계약 직후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었다”며 “양의지는 수비뿐 아니라 타격까지 되는 포수다. 타선에도 큰 힘이 될 것이고, 또 젊은 선수들을 잘 리드하며 공수 양면에서 시너지효과가 날 것 같다”고 반겼다. 구단 핵심관계자는 “양의지가 그 자리에 들어왔을 때 우리 팀의 모양새가 갖춰지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FA 때 다시 만나길 고대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 이하 두산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4년간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NC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하나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두산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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