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매력”…영화 ‘확장판’ 개봉 러시

입력 2022-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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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미 개봉해 선보인 영화를 감독의 의도에 맞춰 재편집해 다시 소개하는 ‘리덕스 필름’을 비롯해 미공개 장면 등을 새롭게 추가하는 이른바 ‘확장판’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올해 여름 시즌 흥행작 ‘한산: 용의 출현’의 연출자 김한민 감독이 새롭게 재편집한 ‘한산: 리덕스’가 16일 개봉한 가운데 21일 현재까지 1만2000여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았다. 7월 개봉해 726만 관객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보다 21분 늘어난 140분 분량에 해전 장면과 의병 활약상 등을 추가했다. 문숙이 연기한 이순신의 어머니와 김 감독이 직접 연기한 권율 장군 장면도 등장한다. 본편의 이야기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과 함께 또는 그 직후 담기는 짧은 분량의 쿠키영상에는 ‘한산: 용의 출현’과 2017년 ‘명량’과 함께 김 감독의 ‘이순신 3부작’으로 불리는 내년 개봉작 ‘노량: 죽음의 바다’ 속 왜군 장수 시마즈 요시히로 역의 백윤식이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다.

관객들은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본 듯했다”, “‘한산의 진정한 완성”, “내용이 더욱 알차졌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등 호평을 내놨다. CJ CGV의 실관람 평점인 골든 에그 지수에서 같은 날 개봉한 신작 ‘데시벨’(90%), ‘동감’(85%)보다 높은 97%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감염병 확산 사태 이후 급격히 변화한 시대에 맞춘 변화와 도전”이라면서 “여러 가지 루트나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21일까지 33만 명을 불러 모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도 23일 확장판을 내건다. 앞선 개봉작은 상영 7주차에 접어든 22일 현재 좌석판매율 1, 2위를 오가며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연인 홍콩 배우 양쯔충(양자경)의 이름을 내세워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는 확장판에는 연출자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감사 인사 영상과 촬영 비하인드 등이 10분가량의 별도 영상에 추가된다. 배급사 워터홀컴퍼니에 따르면 입소문과 재관람 열풍에 보답하기 위해 확장판 개봉을 결정했으며, 제목은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제목 공모전을 통해 채택했다.

지난해 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서도 755만 관객을 동원한 마블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도 지난달 ‘펀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11분 분량의 미공개 장면을 추가해 선보였다. 주연 톰 홀랜드 친동생의 카메오 출연과 새 캐릭터 맷 머독의 추가 장면 등을 포함해 3만여 관객을 모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2015년 ‘내부자들’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선보여 208만 관객을 다시 불러 모았다”면서 “흥행작의 경우에는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 확장판으로 팬덤을 재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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