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1’ 뚫은 강해림 “‘썸바디’ 캐릭터 좋아…베드신 부담 NO” [인터뷰]

입력 2022-11-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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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림. 사진제공 | 넷플릭스

데뷔 3번째 작품만에 주연
“이렇게 관심 받을 줄 몰라”
‘600대 1 경쟁률을 뚫은 주인공.’

신예 강해림(26)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경쟁 끝에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의 주인공 자리를 거머쥐었다. 극중 소셜 커넥팅 애플리케이션 ‘썸바디’의 개발자이자 연쇄살인마 김영광과 얽히면서 은밀한 욕망을 깨닫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2017년 데뷔한 강해림은 단 세 번째 작품 만에 주연을 맡으면서 과감한 베드 신에도 도전했다. 드라마는 다소 난해한 내용 탓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강해림에게는 시청자의 호기심이 쏟아졌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동아 사옥에서 만난 그는 정작 “관심을 받는 줄 잘 몰랐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반응을 열심히 찾아보는 편은 아니에요. 개인 SNS 계정도 드라마를 공개하기 며칠 전에야 만들었는걸요. 다만 SNS에 영어나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달린 댓글을 보면서는 ‘세계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고 있구나’라고 실감하고 있어요.”

전신이 노출된 수위 높은 장면에도 부담이 없었다고 돌이킬 만큼 ‘강심장’인 그는 “캐릭터가 좋아서 아무것도 안 보였다”며 웃었다.

“지난해 초에 첫 오디션을 봤고, 그해 9월 첫 촬영을 앞두고서야 캐스팅 사실을 알았어요. 그 사이에 꾸준히 정지우 감독님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죠. 노출 장면이나 베드 신에 대해서도 미리 대화를 나눈 덕분에 잘 받아들였어요.”

강해림은 드라마로 강렬한 개성을 뽐낸 덕분에 과거 이력들까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2016년 미스코리아 부산·울산 진 출신이면서, 2019년부터 1년간 KBS조이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의 재연 코너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2015년 경성대 음악학부에 들어가기까지 내내 피아노를 했어요. 21살 무렵 어머니의 권유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간 후에야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죠. 사실 연기가 어려워서 내 길이 맞나 싶었던 적이 많아요. ‘썸바디’가 제게는 확신을 심어준 거예요.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이 주목을 받는다니까 뿌듯하네요.”

목표는 “웹툰작가”라고 말한다. “10대 시절부터 취미삼아 그려온 그림을 최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며 직접 그린 그림을 자랑하는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연기와 창작활동을 동시에 하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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