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확률이 뚝 떨어졌다.
미국의 데이터분석 업체 닐슨 그레이스노트가 각조의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끝난 29일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11%에 불과하다.
이는 가나와의 2차전을 치르기 전 결선 토너먼트 진출 확률 45%에서 34%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반면 한국을 3-2로 잡고 기사회생한 가나는 11%에서 42%로 31%포인트 뛰었다.
우리와 같은 H조 4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살펴보면, 2연승의 포르투갈이 100%로 1위, 1무1패의 우루과이가 47%로 2위, 그 뒤로 가나와 한국이 자리했다.

그레이스노트의 16강 진출 예상 확률.
그레이스노트의 슈퍼컴퓨터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승부를 예측하는데,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의 베팅업체들도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배당률을 보면 윌리엄 힐은 이미 한 자리를 차지한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한국 순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우루과이의 배당률은 5/6, 가나 5/4, 한국 8/1로 책정됐다.
이는 우루과이가 16강에 오른다는 예상이 맞으면 1달러를 걸었을 때 1.83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1달러를 걸었을 때 기준으로 가나는 2.25달러, 한국은 9달러를 돌려받는다.
레브룩스의 배당률도 비슷하다. 우루과이 10/11, 가나 6/5, 한국 7/1을 책정했다.
각각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H조 순위는 1위 포르투갈(승점6), 2위 가나(승점3), 3위 한국(승점1), 4위 우루과이(승점1)다. 그럼에도 우루과이의 16강 배당률이 낮은 것은 최종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을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상황은 한국에 나쁘지 않다. 만약 우루과이가 가나를 1점 차로 꺾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면 골 득실에서 한국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승점4(1승1무1패)로 동률이 되는데, 현재 한국이 골득실 ‘-1’, 우루과이가 ‘-2’이기에 한국이 1골을 앞서 조 2위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족집게 승부예측으로 ‘인간 문어’ 평가를 받는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의 예상이 이와 같다. 그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2-1로 이겨,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다만 서튼은 한국과 가나의 2차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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