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엘리트 8’.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진출 팀 누구나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손이 아닌 발을 쓰는 축구는 심심찮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다. 이른바 ‘언더독(Underdog)의 반란’이다. 그래서 ‘공은 둥글다’라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은 진리로 여겨진다.

세상에 태양은 하나뿐이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승자가 모든 걸 갖는다. 결승에서 ‘메호대전’이 이뤄지면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논쟁도 종결될 터.

가능성은 제법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가 슈퍼컴퓨터에 각종 데이터를 입력해 100만 번 이상 시뮬레이션한 결과,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결승에서 격돌할 확률은 9.4%다. 브라질-포르투갈(11.9%), 브라질-프랑스(10.6%), 브라질-잉글랜드(9.7%)에 이어 4번째다.

그레이스노트가 매긴 파워랭킹에서 8강 진출국만 떼어내면 브라질(1)-아르헨티나(2)-네덜란드(3)-포르투갈(4)-프랑스(6)-잉글랜드(7)-크로아티아(12)-모로코(14) 순이다. 1,2,3위가 한쪽에 몰려있다.

이 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 ‘메호대전’이 이뤄지려면 먼저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와 브라질이라는 난관을 잇달아 뚫어야 한다.

‘명불허전.’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메시는 통산 1000번째 출전한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4강에 진출하면 월드컵 최다 출전자가 된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로 역대 최초 5개 대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대륙 챔피언은 경험했다.
메시는 작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호날두는 2016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유로2016) 우승 멤버다.

클럽에선 이룰만한 건 다 이룬 둘에게 남은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우승뿐이다.

35세의 메시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혔다. 37세인 호날두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4년 후 그는 41세다. 그 역시 마지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승전은 19일 0시(한국시간) 카다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메호대전이 성사 될 지 전 세계 축구팬이 주목하고 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