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당초 조용병 현 회장이 6년간 신한금융을 탄탄히 이끌어 오고, 사법리스크도 덜어낸 만큼 3연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판세가 뒤집혔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진 행장의 추천 사유로 SBJ은행 법인장, 신한금융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한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점을 언급했다. 최종 후보로 내정된 진 행장은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