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지코리아.

사진=게티이지코리아.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이 가려졌다.

아르헨티나와-크로아티아(14일 오전 4시), 프랑스와-모로코(15일 오전 4시)가 각각 준결승전을 펼쳐 승자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공은 둥글다’라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이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조별리그 통과조차 장담하기 어려워 보이던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도장 깨기’ 식으로 강팀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살아남았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에서 2번이나 이겼다는 건 운이 아닌 실력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4팀 모두 우승후보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이른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이 있기 마련. 데이터 분석업체들이 여러 데이터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뽑아낸 예상치도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만하다.

미국의 닐슨 산하 그레이스노트가 11일 4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진 후 업데이트한 자료를 보면,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아르헨티나가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페리시치 두 노장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크로아티아에 승리할 확률이 66% 대 44%로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962년 브라질이후 60년 만이자 사상 3번째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가 아프리카 팀 역대 최초 준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모로코에 승리할 확률도 57% 대 43%로 우위에 있다.

결승전 대진이 이뤄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총 네 가지.
그레이스노트의 우승팀 예상.

그레이스노트의 우승팀 예상.


그중 아르헨티나-프랑스전이 37.5%로 1위, 아르헨티나-모로코전 28.1%로 2위다.
이어 크로아티아-프랑스전(19.8%)과 크로아티아-모로코전(14.6%) 순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정상을 두고 다툴 경우 아르헨티나의 우승 확률이 60% 대 40%로 더 높아, 메시의 첫 월드컵 우승 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데이터 전문 업체 파이브서티에잇도 4강 대진표가 확정된 뒤 우승팀 우승 확률을 조정하면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 확률은 아르헨티나가 37%로 35%의 프랑스를 근소하게 앞섰다. 크로아티아(16%), 모로코(13%)는 10%대에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 또한 아르헨티나의 근소한 우세를 예측했다. 옵타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확률을 40.59%로 예상하면서 프랑스가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도 35.15%에 이른다고 했다. 두 팀의 뒤를 이어 크로아티아가 14.02%, 모로코가 10.12%를 받았다.

다만 데이터 전문 업체들의 이번 대회 전망이 틀린 경우도 많아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