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찾은 황선홍-김은중…한국, 월드컵을 더 특별하게

황선홍(왼쪽), 김은중.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값진 이정표를 남겼다. 2002년 한·일(4강), 2010년 남아공(16강)에 이은 통산 3번째 토너먼트 진출이다.

태극전사들의 힘찬 카타르 여정을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도 함께 했다.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과 김은중 20세 이하(U-20) 감독, 변성환 17세 이하(U-17)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카타르에 머물렀다.

이들이 한국 경기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입국 당일부터 출국 직전까지 하루 2경기씩 관전하고, 동선 문제로 현장을 찾지 못한 경기들은 TV 영상 등으로 꼼꼼히 챙기며 현대축구 흐름과 특성, 변화 등을 살폈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20일)을 제외한 조별리그 기간, 매일 4경기씩 진행됐다.

이처럼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이 모두 월드컵 현장을 누빈 것은 처음이다. 과거엔 대한축구협회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만 월드컵을 찾았다. 그러다 협회는 카타르대회를 계기로 방향을 바꿨다. A대표팀과 함께 호흡해야 할 지도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도 미하엘 뮐러 협회 기술발전위원장과 이임생 지도자 교육 전임강사가 TSG 일원으로 현장에 남아있다. 협회 관계자는 “주요 연령별 대표팀뿐 아니라 코치, 여자·유소년 감독 등 최대한 많은 지도자가 월드컵을 관전해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