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딘. 사진제공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외야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딘은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미국 마이너리그에 활약했을 당시 1루수로 나선 적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 결국 외야수로 주로 내세워야 하는 만큼 염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를 통해 이들을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시키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딘이 우익수로 출전하면 홍창기가 좌익수로 나서고, 김현수가 지명타자에 배치되는 식이다. 지명타자 자리에 이들을 번갈아 투입함으로써 포지션 중복을 최대한 피하는 동시에 공격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방침이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선수들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LG 외야진의 뎁스는 여전히 뛰어나다. 이들 4명 외에도 지난 시즌 탁월한 콘택트 능력을 뽐낸 문성주가 뒤를 받친다. 2022시즌 후 이형종이 퓨처스(2군)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로 떠났지만, 그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을 듯하다. 1루수로 변신할 계획인 이재원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외야수로 뛰었다. 부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재원까지도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등 LG의 외야자원은 넉넉하다.
염 감독에게 2023년은 부임 첫 시즌이지만 LG가 그토록 바라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뛴다. 곧바로 결과를 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를 잘 아는 염 감독은 갖춰진 전력의 극대화를 통해 LG의 정상 등극을 이끌겠다는 일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야수진의 전력 중심이 바로 외야수들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포지션 중복 없이 최대한 경기에 많이 출전시키는 방향으로 시즌 구상을 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