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쟁이 사라’ 김히어라, 포텐 터진 연기력 (더글로리)

입력 2023-01-05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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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퍼플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배우 김히어라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 폭력을 가하는 이사라 역을 맡았다. 이사라는 대형교회 목사의 딸이며 화가인 동시에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된 이중적인 모습으로 생을 유희하는 인물이다. 동은에게 학폭을 가한 빌런들 중 가장 문란한 생활을 구가하면서 기도와 회개를 반복하는,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역이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장난으로 친구에게 폭력을 가하고 오직 쾌락을 추구하는 이사라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돼 시청자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사라로 분한 김히어라는 차지게 내뱉는 비속어와 경솔한 행동, 화를 참지 못하는 가벼움까지 어느하나 의심의 여지 없는 이사라 그 자체다.

이처럼 김히어라는 연극과 뮤지컬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막장의 끝’ 이사라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몰입을 높였다. “귀한곳에 누추한 분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관용구를 틀어버린 이사라의 대사처럼, 겉으로는 빛나지만 속은 썩어버린 이사라를 매 순간 찰지게 소화해 낸 김히어라의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김히어라는 ‘잭 더 리퍼’, ‘찌질의 역사’, ‘마리 퀴리’, ‘팬레터’, ‘베르나르다 알바’ 등 굵직한 뮤지컬 작품에 다수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탈북자 계향심 역을 맡아 울림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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