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라비 병역비리 문서 발견→조사 불가피 [종합]

입력 2023-01-13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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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빅스(VIXX)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가 병역 비리 의혹으로 입건됐다.
12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구속 기소한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구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됐다고.
구 씨는 자신에게 상담을 의뢰한 입대 예정자들에게 뇌전증(간질) 허위 진단서를 받는 수법을 알려주고 수수료 수천만 원씩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라비도 뇌전증 진단을 받아 신체등급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라비는 지난해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라비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는 사실은 입대 직전인 지난해 10월 처음 알려졌다. 구 씨는 그 이전인 그해 3월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올린 질문에 “라비 님은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입니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구 씨는 다른 의뢰인들에게도 자랑삼아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이 알려지자, 소속사는 사실관계 파악과 함께 조사에도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그루블린은 입장문을 통해 “먼저 보도를 접한 후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다.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루블린은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추후 정확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비와 관련된 수사기관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병역 브로커를 통해 신체등급을 조정한 이들이 다수 확인됐다. 이 중에는 20대 배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병역 비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 뿐만 아니라 라비 외에도 다수 연예인이 유사한 방식으로 대체 복무 등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 다음은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그루블린입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대해 공식입장 말씀드립니다. 먼저 보도를 접한 후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입니다.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입니다.

추후 정확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안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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