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에서 한 편인 이선균과 문채원, 강유석이 ‘적의 적’을 포섭하는 치밀한 복수 작전으로 반대파의 뒤통수를 제대로 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유발했다.
지난 14일(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제작 레드나인 픽쳐스) 4회분이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0.1%, 전국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2.2%다.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용(이선균)은 명인주(김홍파) 회장에게선 목숨 같은 돈을, 황기석(박훈)에게선 권력을 빼았겠다며 조카 장태춘(강유석)을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했고, “법으로 아니고 돈으로, 대한민국 검찰을 통째로 사버리겠다”며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였다. 결국 장태춘은 은용에게 GMi뱅크 압수수색 자료를 몰래 보냈고, 은용은 명 회장의 검찰 커넥션 핵심인 오창현(이기영)을 자신의 펜트하우스로 초대했다.
은용은 명 회장을 대신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겠다며 오창현의 탐욕을 자극한데 이어, 오창현의 전환 사채 현금 거래 내역이 담긴 계약서로 협박을 가하며 치밀한 포섭 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사이 황기석은 장태춘의 외삼촌이 은용임을 알게 됐고, 은용과 은용의 주변을 압박할 섬뜩한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박준경은 손승진(조영진) 장관을 만나 오창현이 검찰 수뇌부를 책임지기로 했다며 어머니 윤혜린(김미숙) 사망 사건 진상을 규명을 할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손장관 역시 야당 대표를 만나 “모든 걸 걸고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명 회장은 은용에게 오창현의 계약서를 넘긴 김 여사를 찾아가 잔혹한 고문을 가했고, 황기석은 은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금감원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또한 황기석은 장태춘을 불러 수사 정보를 이용해 은용과 사익을 편취할 공모를 꾸린 것이냐며 비리 검사로 폭로하겠다는 역공격을 도모했다.
이후 은용은 오창현을 만나러 가는 길, 명 회장이 보낸 수하들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당했고, 증거 서류인 계약서를 빼앗긴 채 끝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계약서를 손에 넣은 명 회장과 황기석은 오창현을 다시금 돈으로 포섭했고, 야당 대표에게까지 손을 써 박준경과 손장관의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시켰다. 박준경은 거악의 횡포에 분노하며, 예정대로 검찰에 출두해 자백 진술할 것이란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리고 은용의 소년원 동기 이진호(원현준)는 명 회장으로부터 은용을 처리하라는 지시를 차마 행하지 못했고, “한국 떠서 다신 돌아오지 말라”며 은용을 태우고 공항으로 내달렸다. 은용은 순식간에 차의 핸들을 꺾어 반파된 차량에서 가까스로 탈출했고, 응급실에서 만난 박준경과 장태춘에게 “적의 적은 같은 편”이라며, 홍한나(김혜화)를 시켜 ‘황기석이 적’인 백 의원(권태원)에게 접근하는 새로운 작전을 짰다.
그 사이 명 회장은 금감원에서 압수한 은용의 사모펀드 투자 계획서에서 블루넷 시절 윤혜린이 갖고 있던 특허권을 빼내 이전을 노렸다. 은용은 이러한 명 회장의 수를 간파했고, 곧바로 장태춘이 적들의 소굴로 출격하는 모습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끝으로 박준경은 ‘적의 적’ 백 의원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고, 자신을 윤혜린 죽음의 공동 정범이라고 말하며, 또 다른 정범인 황기석을 향해 “당신에게 정의란 무엇입니까”라고 일갈하는 엔딩으로 전율을 일으켰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 5회는 오는 20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법쩐’ 방송 영상 캡처]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