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사진제공 | KPGA](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1/17/117471084.2.jpg)
옥태훈. 사진제공 | KPGA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6번 포함 14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1위(3741.2P), 제네시스 상금순위 18위(2억9803만 원)에 오르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는 생애 첫 우승도 달성했다. 우승 확정 뒤 어머니 고정숙 씨를 껴안고 펑펑 울던 모습은 골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옥태훈은 17일 “2022년은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해였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아낌없이 뒷바라지해 주신 어머니 덕분이다. 또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시는 김종필, 김규태 프로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하반기 성적은 아쉬웠다. 상반기 11개 대회서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 포함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하반기 출전한 8개 대회서는 단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옥태훈은 “지금은 완치됐지만 9월 신한동해오픈 때 허리 부상을 입었다. 부상과 체력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샷의 정확성도 낮아졌다”며 “2018년 투어 데뷔 이후 이렇게 많은 대회를 뛰어본 적도 처음이었다. 체력 관리의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현재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새 시즌 목표도 털어놨다. “드라이버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섬세한 숏게임 능력도 키우기 위해 힘 쏟을 것”이라며 “올해는 코리안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꼭 들어올리고 싶다. 국내서 2승을 거두고 해외투어에서도 1승을 달성해 총 3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