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젊다고 안심은 금물…초기 치료가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1-17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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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들이 부쩍 늘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척추·관절질환 의료 이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신규환자 수가 118만명으로 그중 20¤30대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층 증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랜 시간 화면을 들여다보는 행위 자체가 목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시간 잘못된 자세가 지속될 경우 다양한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허리디스크이다. 허리디스크의 정식적인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드는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를 탈출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해당 질환은 탈출한 디스크가 척추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통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유발한다.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며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뻐근한 정도의 근육통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만, 방치할 경우 감각 저하, 하지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성기능 저하 또는 대소변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노력이 중요하다. 아울러 지속적인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은 “ 증상이 심하지 않은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성형술은 신경 손상이 우려되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차적으로 적용되는 시술로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어 허리 통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리는 몸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 질환이 발생되면 다른 신체부위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증상 초기에는 가벼운 요통 정도로만 나타나지만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켜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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