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주목하는 2가지 포인트…전력분석&승부치기

입력 2023-01-17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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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57)은 16일 선수단을 일시 소집해 오리엔테이션을 치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대표팀 장비를 점검하는 한편 이번 대회 규정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이 감독이 주목한 포인트는 전력분석과 승부치기였다.


●전력분석 전용 애플리케이션 운용

한국은 3월 WBC 1라운드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한 조에 속했다. 이 감독은 이들 가운데 만만하게 볼 팀은 하나도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전력분석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 감독은 이달 초 호주를 방문해 직접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돌아왔다. 조만간 코치들이 추가 분석을 위해 호주로 날아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벌어진 WBC 예선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과 팀을 분석하기 위해 이미 기술위원들이 현지에 다녀오는 등 각종 정보를 다양하게 모았다.

KBO는 다각도로 수집한 데이터와 영상을 선수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대표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한다. 이 앱이 깔려있는 태블릿PC를 2월 소집훈련 시작 때부터 선수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선수들이 궁금할 때마다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타자들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변수가 될 승부치기 전략 마련도 고심

이번 대회에선 정규 9이닝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 10회부터 바로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종전과 달라진 부분이다. 게다가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선 승부치기에 돌입하면 무사 1·2루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WBC에선 무사 2루부터 출발한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집중했다.

그는 “선수들과도 얘기를 나눈 부분인데, 무사 2루에서 시작하는 만큼 어떤 작전으로 임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번트 수비와 시프트 등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순에 따라 무사 2루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달라진다. 수비하는 입장에선 상대 타순을 고려해 움직여야 한다. 2루수와 유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각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승부치기에서도 다양한 변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미리 구상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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