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승 부담감 털어낸 IBK기업은행, ‘봄배구’ 향해 도약할 차례

입력 2023-01-18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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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3년 첫 승의 부담감을 털어냈지만, ‘봄배구’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4연패 끝에 계묘년 첫 승을 거두자 리베로 최수빈(29)은 눈물을 터트렸다. 새해 첫 날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주축 리베로 신연경(29)이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한 뒤 빈자리를 메워온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신)연경이가 다친 뒤 경기를 뛰면서 연패가 이어져 힘들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신연경이 빠진 앞선 4경기에서 기업은행은 크게 흔들렸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전 승리로 어느 정도 부담감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이 컨디션 저하를 우려했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산타나(23점)와 표승주(12점)가 모처럼 폭발한 것도 고무적이다. 산타나는 81.82%의 리시브 효율, 표승주는 이날 경기 최다 디그(23개)를 기록하는 등 둘은 수비적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22일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부터는 신연경이 복귀해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릴 전망이다.

새해 첫 승을 거둔 기업은행에는 앞으로 흐름이 중요하다. 현재 8승14패, 승점 25로 여전히 6위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최소 4위를 확보해야 한다. 3위 도로공사(승점 32), 4위 GS칼텍스(승점 31)와 간격이 크지 않은 만큼 충분히 ‘봄배구’를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더 나아갈 수도 있고, 다시 패해서 침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며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당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모든 건 선수 스스로 해야 한다. 조금만 힘을 더 낸다면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당부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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