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복귀 무대로 선택했을까?

입력 2023-02-12 13: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48)가 자신이 호스트를 맡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254억 원)을 통해 7개 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음주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준비가 됐다”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트위터 계정을 덧붙여 이 대회에 출전할 것임을 알렸다. 우즈의 이름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 출전 명단에도 올라있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우즈는 ‘최근 5년 이내 마스터스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대회’ 중 하나로 한국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우즈는 공식 호스트를 담당한다.

2021년 2월 선수가 아닌 호스트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한 뒤 교통사고를 당했던 우즈는 1년 넘는 다리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기적적으로 필드에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47위를 기록한 뒤 다음 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종료 뒤 기권했고, 6월 US오픈을 건너 뛴 후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서려 했지만 족저근막염이 도져 출전 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열린 이벤트 대회 더매치와 PNC 챔피언십에 참여했으나 완전한 컨디션을 보이진 못했다.

사진출처 | 타이거 우즈 SNS


우즈가 작년 7월 디 오픈 이후 7개월 만의 복귀 무대로 삼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호스트를 맡는다는 점 외에도 우즈와 또 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우즈는 17살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2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전신인 닛산 LA 오픈을 통해 PGA 투어에 비공식 데뷔했다. 당시 장소 역시 이번과 같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었다. 그러나 우즈는 이 코스에서 참가한 11차례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는 우즈의 커리어를 통틀어 한 골프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즈는 “2023년에는 메이저대회 외에 1, 2개 대회에 더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적이 있다. 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인 2020년 조조 챔피언십 이후 첫 번째 ‘비 메이저대회’ 출전 대회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선택한 것도 이런 다양한 인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