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하마르카주 셀린딘 지역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무 심기를 진행한 ASEZ WAO 회원들(위)·아르헨티나 티그레시에서 벽화그리기 봉사를 하는 ASEZ 회원들. 낙서 있는 벽을 따라 수풀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1km구간이 밝고 화사하게 복구됐다.
멕시코 푸에블라시의 인텔아메리카나 고등학교는 2020년부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 봉사단 ASEZ(아세즈)가 진행한 범죄예방 인성교육을 올해 다시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비전과 일맥상통하는 데다 수업 참관 교사들의 적극적 추천과 학생들의 호응이 있어서다.
3학기 약 30교시로 진행된 이 수업은 아세즈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함께하는 범죄 예방(Reduce Crime Together·이하 RCT)’ 일환이다. 미국, 스페인,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등 각국과 국내 서울, 부산, 전북 익산 등지 중고교에서도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전 세계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봉사단 아세즈와 직장인 청년 봉사단 ASEZ WAO(아세즈와오)가 사회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
아세즈는 RCT 프로젝트로 범죄예방 인성교육 외에도 지자체와 연계해 벽화 그리기, 나무 심기, 정화운동 등 범죄예방설계(CPTED)에 기초한 환경개선활동을 52개국에서 1060여 차례 이어왔다.
아세즈와오는 Green Workplace(직장 내 친환경생활) 캠페인을 비롯해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심기 등을 벌이며 세계인의 환경의식을 일깨운다. 전 세계에 푸른 숲을 가꿔 사막화를 방지하고 생명의 터전을 회복하자는 취지의 Mother’s Forest(나무 심기)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14개국에서 나무 1만여 그루를 심었다.
청년들은 아이디어 개발부터 대상지 조사, 지자체와 MOU 체결, 봉사 시행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고 입을 모은다. 배영찬(원광대) 씨는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인권, 범죄, 환경문제였지만 이제는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알리산드리아 코스타(필리핀·필리핀대) 씨는 다른 나라 회원들과 교류 활동을 통해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단결과 유대를 느꼈다”며 “공동체 병폐를 방관하기보다 직접 개선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청년들의 열정과 패기 어린 실천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 국제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금상) 등 수상이 잇따른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롬 글렌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18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