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관광지 그만, 여행 유튜버 뜬다

입력 2023-03-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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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지구마불’ 여행 유튜버 섭외해 차별화
최근 방송가에 해외여행 예능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여행 유튜버들이 새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들이 비슷한 여행 콘셉트 등을 내세워 시청자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선한 여행지를 발굴하고, 유튜브 활동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출연하는 곽튜브(곽준빈), 빠니보틀(박재한), 원지(이원지)가 대표적이다. ‘곽빠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들은 ‘유튜브 스타’로 통하는 여행 유튜버들로, 프로그램에서 주사위 결과에 따라 무작위로 해외여행을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세 사람은 저마다 라오스,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등을 여행하면서 숨겨진 관광지와 현지 주민들의 맛집 등을 소개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버들이 저마다 유튜브로 공개한 영상들은 10일 만인 13일 모두 110만 조회수를 넘길 만큼 화제다.

다른 예능 제작진도 해외 여행 포맷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빠니보틀은 최근 종영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출연했고, 곽튜브는 배우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과 함께 지난달 호주에서 tvN 새 여행프로그램 ‘니가 가라 시드니’(가제)를 촬영했다.

스타들의 해외여행 포맷이 식상해지면서 이들을 찾는 제작진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해 2일과 7일 첫 방송한 JTBC ‘뭉뜬리턴즈’와 tvN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은 스타들의 배낭여행을 비슷한 형식으로 그리면서, 똑같은 현지 관광명소들을 잇따라 소개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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