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관 이상 캐롯 전성현 6강 PO 3·4차전도 출전 어려울 듯

입력 2023-04-05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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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전성현. 스포츠동아DB

고양 캐롯 슈터 전성현(32·189㎝)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울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달팽이관 이상에 따른 어지럼증 등으로 정규리그 막판부터 결장해왔다. 지난달 18일 정규리그 원주 DB전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4일 6강 PO 2차전을 마친 뒤 “달팽이관 이상 증상은 많이 호전됐다고 들었다. 개인훈련은 가볍게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6강 PO 출전 여부는 더 확인해야 한다. 경기에 나선다 해도 오래 쉬었기 때문에 경기감각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리즈가 최소 4차전까지 가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캐롯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6강 PO 3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소화했다. 전성현은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캐롯 관계자는 “전성현은 여전히 어지럼증이 남았다. 내일(6일) 병원을 다시 찾는다. 3차전뿐 아니라 4차전 출전도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출전해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강 PO가 5차전까지 이어지더라도 전성현의 출전 여부에는 의문부호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원정 1·2차전에서 전성현의 공백은 역시나 컸다. 완패한 1차전 초반 이정현마저 주춤하자 답답한 흐름을 끊어줄 국내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2차전에선 승리했지만 치열했다.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살아나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전성현이 있었다면 좀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전성현이 있으면 해결사가 한 명 더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성현이 코트에 있을 때 파생되는 여러 공격 옵션들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성현이 있고 없고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명성을 떨쳤다. 안양 KGC 시절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경기력과 슈팅감각을 뽐냈다. 시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정규리그 경기당 3.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평균 17.6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전체 7위에 올랐을 정도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성현이 ‘봄농구’에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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