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대부분인 종교 특성 고려해 개발
카펫 문화 반영 가족실 등 병동 서비스도
고려대안암병원은 중동 지역 환자들을 위한 할랄식단을 도입했다. 카펫 문화 반영 가족실 등 병동 서비스도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한 중동 지역 환자들은 대부분 이슬람 신도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중동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 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랄식단을 준비했다.
할랄식이란 이슬람 율법에 맞춰 식재료 손질부터 조리과정을 거쳐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이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안암병원은 18일 영양팀과 국제진료센터 주관으로 할랄식단 시식회를 진행했다. 병원에 입원한 중동 지역 환자들에게 영양팀이 개발한 할랄식단을 소개하는 자리로 1년간 한국에 체류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중동 지역 환자와 보호자가 참석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할랄식단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생선 채소 오븐구이, 해산물 스튜, 바바가누쉬, 풀메담스 등 중동 지역 환자들에게 익숙한 메뉴로 구성됐다.
영양팀은 “중동 지역 환자들은 식문화가 우리나라와 달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식단 개발을 통해 환자들이 단시간 내 회복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중동지역 환자와 보호자들의 병동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맞춤 병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카펫 문화에 맞춘 보호자 대기 공간과 가족실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편안한 병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100여 개의 아랍어 TV 채널과 현지 식단을 제공해 환자들의 편안한 치유를 돕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