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22일 경상남도와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운데).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드림팀은 지난해 9월 제주도, 10월 대구시와의 UAM 사업 협력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경상남도와 UAM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드림팀은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권 관광벨트 사업에 UAM 기반의 교통체계와 사업모델을 적용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정부 정책 지원은 물론 남해안 지역의 UAM 산업 기반과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해 UAM 생태계 조성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 구축,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 ▲SKT는 AI 기반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 美 조비와 기체 도입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관광라인 지형 및 해안선에 최적화한 UAM 교통관리 솔루션 공급·서비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MaaS 플랫폼 개발·운영 ▲경상남도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행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부터 공동개발사인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기인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전후방 날개에 대형 로터 4개를 장착해 이륙할 때는 수직으로, 운항할 때는 방향을 바꿔 수평으로 비행할 수 있다. 파일럿 포함 6명이 탑승 가능하며, 최대 속도는 320km/h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UAM 기체
경상남도 남해안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876개의 섬과 27개의 해수욕장 등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이 위치한 지역으로 항공관광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드림팀과 경상남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 항공 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개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양의 지중해’로 불리는 남해안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도 올해부터 실증사업에 돌입하는 등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드림팀은 도심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기체, 교통 관리, 기반 인프라 등의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2025년 UAM 상용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