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강화 식사대용식, 슈퍼푸드 스낵, 산양유 치즈 등
고단백 식품, 제로슈거 음료 등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붐이 지속되는 가운데 함께 부지런하고 균형 잡힌 삶을 뜻하는 ‘갓생’ 트렌드가 인기다. 이에 맞춰 일상 속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고단백 먹거리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체중관리용)의 국내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2년 34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40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고단백 식사 대용식, 과자, 스낵바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약품은 2021년 식사 대용식 브랜드 ‘365MEAL’을 론칭한 이후 고단백질, 이천쌀, 고식이섬유 제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그래놀라, 비건(단호박)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칼로리와 당 함유량을 낮추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성분에 초점을 맞춘 식사 대용식이다. 고단백질의 경우 오트밀, 병아리콩, 렌틸콩, 퀴노아, 참깨가 원료인 단백질 일일섭취권장량의 22%에 달하는 12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천쌀, 고식이섬유, 비건(단호박)도 각각 9g, 8g, 8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농심은 맛과 영양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단백 스낵 ‘우와한 렌틸칩’을 출시해 15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회사의 세 번째 고단백 스낵으로 렌틸콩 분말 함량이 39%에 달하며, 11.8%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신제품의 주재료인 렌틸콩은 세계 5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원F&B는 산양유 단백 분말을 함유한 고단백 ‘산양 프로틴 슬라이스 치즈’를 내놓았다. 네덜란드 산양의 원유에서 추출한 단백 분말을 함유해 20g 치즈 1매당 4.3g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유당 함량이 낮은 산양유는 베타카제인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루틴의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단백질 함유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의 맛과 라인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콘셉트를 차별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