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의 대가’들이 여름 극장가에 연이어 출격한다. 박훈정, 류승완, 김용화 감독(왼쪽부터)이 각각 느와르 ‘귀공자’, 범죄액션 ‘밀수’, SF판타지 ‘더 문’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세계’ ‘베테랑’ ‘신과함께’ 감독들이 돌아온다
박훈정 감독 액션 느와르 ‘귀공자’
최고작 ‘신세계’ 뛰어넘을지 관심
류승완 감독의 범죄 액션물 ‘밀수’
‘김혜수·염정아’ 여성 투톱 승부수
김용화 감독의 SF 판타지 ‘더 문’
국내 모든 특수상영 포맷서 상영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흥행 감독들이 잇달아 출격한다. 박훈정 감독 액션 느와르 ‘귀공자’
최고작 ‘신세계’ 뛰어넘을지 관심
류승완 감독의 범죄 액션물 ‘밀수’
‘김혜수·염정아’ 여성 투톱 승부수
김용화 감독의 SF 판타지 ‘더 문’
국내 모든 특수상영 포맷서 상영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성공을 거두고 느와르, 범죄액션, SF판타지 등 장르의 대가로 꼽히는 박훈정, 류승완, 김용화 감독 등이 올여름 극장가에 새 영화를 내놓는다. 이들은 할리우드 대작들이 휘몰아치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단 각오다.
박훈정 감독은 다음 달 21일 액션 느와르 ‘귀공자’를 내놓는다. 영화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필리핀 혼혈 복싱선수 마르코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력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녀’ 1·2편을 통해 김다미와 신시아를 발굴했던 박 감독은 198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신예 강태주에게 주인공 마르코 역을 맡겼다. 김선호와 김강우가 각각 그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와 무자비한 재벌 3세를 연기한다.
한국형 범죄 느와르의 최고작으로 평가 받는 2013년 ‘신세계’를 통해 여러 인물의 각기 다른 욕망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선을 끈 박 감독이 신작에서 새롭게 펼쳐낼 인물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이 앞서 선보였던 영화들보다 ‘속도감 있는 느와르’가 될 것”이라며 “스피드를 더하고 어두운 단면을 조금 덜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1300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을 포함해 ‘부당거래’, ‘짝패’ 등 범죄 오락액션 장르에 남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는 류승완 감독은 7월 26일 ‘밀수’로 돌아온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해녀 김혜수·염정아가 들이 밀수 범죄에 휘말리는 일을 그린다.
특히 영화는 류 감독이 2002년 전도연·이혜영 주연의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20년 만에 투톱 여성 주연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혜수·염정아 뿐만 아니라 전국구 밀수왕 역의 조인성과 해녀들을 돕는 해운회사 직원을 연기하는 박정민 등도 출연한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인과 연’ 이후 5년 만에 신작 ‘더 문’을 8월 스크린에 내건다. 앞서 김 감독은 각각 1441만과 1227만 관객을 모은 판타지 ‘신과함께’ 1·2편을 통해 한국영화의 CG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12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영화의 미래를 논하는 대담까지 진행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우주를 무대 삼아 달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 도경수와 그를 구하려 하는 전 우주센터 센터장 설경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아이맥스, 4DX 등 국내 존재하는 모든 특수상영 포맷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한국 최초의 돌비 시네마 영화”라며 “돌비 애트모스 음향뿐만 아니라 영상까지 돌비 시네마관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