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AI 활용해 지능형 공장 업그레이드
3년간 300억 투자 600개 기업 지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별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3년간 300억 투자 600개 기업 지원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제품의 질을 개선하고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설비와 자재, 부품 등을 최적 환경에서 관리하고 작업 동선을 효율화하는 기본 혁신 활동을 끝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AI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스마트공장 3.0을 시작하면서 개별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스마트공장 수혜 기업이 손잡고 지자체별로 진행하는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 확산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 원씩 3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해 20 16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 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