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이어 이영하까지 무죄, 선린인터넷고발 학교폭력 일단락

입력 2023-05-31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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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26)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31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두산의 1차지명을 받은 이영하는 LG 트윈스 우완투수 김대현(26)과 함께 2021년부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시절, 1년 후배인 피해자 A를 상대로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큰 질타를 받았다. 논란은 A가 2022년 스포츠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면서 더욱 커졌다. 경찰 수사와 재판 회부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 21일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영하에 앞서 김대현은 올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현은 무죄 판결이 나온 뒤 팀에 합류해 2023시즌 준비에 임했고, 이미 1군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이영하도 약 4개월 뒤 끝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선린인터넷고발 학교폭력 논란은 1차적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공소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객관적 증거도 확인되지 않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된 이영하와 이날 곧장 1억2000만 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 관계자는 “이영하가 2월부터는 보류수당만 받고 있었는데, 이번 계약을 하면서 2~5월 보수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2022시즌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ERA) 4.93의 성적을 남겼다.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2019시즌에는 29경기에서 17승4패, ERA 3.64로 커리어하이를 찍기도 했다. 선발과 불펜투수로 경험이 풍부한 만큼 1군에 복귀하면 두산의 중위권 싸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이영하는 6월 1일부터 구단 훈련에 공식적으로 참가하며 퓨처스(2군) 경기에 등판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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