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직행 한국 신예들, 새로운 글로벌 스타 찜

입력 2023-06-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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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왼쪽)·김민하. 사진제공 | 사람엔터테인먼트

‘엑스오, 키티’ 최민영, 애틋한 연기 호평
‘파친코’ 김민하 시즌2 촬영 중…벌써 기대
국내에선 아직 낯선 한국 신인 배우들이 다양한 ‘미드’(미국드라마)에서 활약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최민영, 애플TV+ ‘파친코’ 김민하, 파라마운트+ ‘헤일로’ 하예린 등이 세계무대로 직행해 새로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민영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어권 TV쇼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엑스오, 키티’에서 주인공 키티(애나 캐스카트)의 한국인 남자친구 ‘대’ 역을 맡았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호텔 프랜차이즈 오너의 딸(지아 킴)과 계약연애를 하던 중 자신이 다니는 국제학교에 전학 온 키티와 재회하면서 엇갈리는 로맨스를 그린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애틋한 감정 연기를 펼쳐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 때문에 한국계 미국인이란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2013년부터 뮤지컬 무대를 누비며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해왔다. 최민영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나눈 인터뷰에서 “촬영 직전부터 3개월 정도 동료들과 합숙하다보니 영어 실력이 훌쩍 늘었고, 촬영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각각 ‘파친코’와 ‘헤일로’로 북미권에서 주목을 받은 김민하와 하예린은 최근 시즌2 촬영에 한창이다. 해외 거주 경력이 없는 김민하는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꾸준히 영어 실력을 키워온 덕분에 9번의 오디션을 거쳐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를 거머쥐었다. 호주 출신인 하예린은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다양한 해외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처럼 한국 배우들이 미국 무대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케이(K)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가 작용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11일 “해외 드라마에 한국 배경이나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관련 모집 오디션 공고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영상 오디션이 활발해지면서 시차와 장소 등 물리적인 한계를 깰 수 있는 계기도 맞았다. 최종 캐스팅 단계까지 화상 인터뷰로 참여한 최민영은 “미국에서는 영상 오디션 체계가 확고하게 자리 잡은 분위기”라면서 “한국에서도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 많은 배우들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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