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타나는 갑상선암의 어두운 그림자, 초음파 검사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6-14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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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원장

만약 갑상선에 종양이 발생하거나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체 전반적인 문제로 불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갑상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은 갑상연골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갑상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을 관장하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과다할 경우 각종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조직에 악성 결절이 나타나 발병하는 암종이다. 나이가 들면 갑상선에 크고 작은 결절이 생기기 쉬운데 이러한 결절이 악성인 경우를 갑상선암이라고 정의한다. 갑상선암은 다양한 종류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갑상선 유두암 발병 사례가 흔하다.

갑상선암 진행 속도는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느린 편인데 치료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질환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만큼 초기에 자각하기 어려워 치료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최선의 방법으로 정기적인 갑상선초음파 검진을 언급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 만큼 남성 대비 갑상선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만약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거나 머리,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암을 비롯한 다양한 갑상선 결절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결절 크기 및 모양, 개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무엇보다 결절이 종양인지, 물혹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갑상선초음파 검사 상 종양이 관찰될 경우 미세침흡인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해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 건강을 위한 일상생활 속 노력도 중요하다. 갑상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평소 요오드 섭취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주성분으로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과도할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신원식 원장(내과전문의)은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으로 미역, 김 등 해조류가 꼽힌다”며 “건강한 식단 유지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취미 활동 등을 통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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