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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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태계일주’ 인도여행 중 신선한 모습
김대호 아나, ‘나혼산’ 등에서 휴식 만끽 주목
요즘 방송가에 이른바 ‘자연인’이 뜨고 있다. 웹툰작가 기안84, 김대호 MBC 아나운서 등이 꾸미지 않은 일상과 사고방식을 다양한 방송으로 공개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기안84는 욕심을 내려놓고 즉흥적으로 순간을 즐기는 삶의 방식을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시리즈에 고스란히 옮겨 담았다. 1월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 일대를 여행한 시즌1에 이어 11일 첫 방송한 시즌2에서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덱스와 함께 인도를 여행하는 과정을 공개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낯선 인도의 생활 방식을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여행 예능 포맷의 묘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현지 청년들과 즉석에서 친구가 돼 갠지스강에 뛰어들고,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식당에서 주변 사람들을 따라 손으로 밥을 먹는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들이 6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댓글창에는 “여행을 진심으로 즐기는 기안84의 모습이 편안하고 재미있다”, “평소처럼 행동하니 리얼리티가 생생하다” 등의 호평을 담은 댓글이 800여개나 달렸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유튜브 콘텐츠 ‘4춘기’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대호도 ‘자연인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를 얻으면서 다양한 예능 제작진의 러브콜을 휩쓸고 있다. 휴일에 빨래를 널면서 술 한 잔을 즐기고, 퇴근 이후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평화로운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 등이 직장인 시청자들의 공감을 잡아끈 덕분이다. “회사에서 일찍 퇴근하려면 최대한 목적이 있는 사람처럼 굴어라”며 ‘칼퇴 비법’을 공유하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밈’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화제에 힘입어 ‘구해줘 홈즈’, ‘라디오스타’ 등에 줄줄이 출연하며 예능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