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르스타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막스 베르스타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막스 베르스타펜(25)이 포뮬러(F)1 전설의 반열에 오르는 길을 착착 밟아가고 있다.

베르스타펜은 18일(현지시각)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올 시즌 6번째 체커기를 받으며, 소속팀 레드불에 통산 100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네덜란드 국적의 베르스타펜은 개인 통산 4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브라질의 아일톤 세나와 동률을 이뤄 F1 역대 최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는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2007~현재 103승),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1991~2006년·2010~2012년 91승), 독일의 제바스티안 페텔(2007~2022년 53승), 프랑스의 알랭 프로스트(1980~1991년·1993년 51승) 등 레이싱 거장들의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 스포츠의 아이콘인 세나는 1988년, 1990년, 1991년 3차례 F1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1994년 산 마리노 그랑프리에서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 34세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르스타펜은 세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대해 묻자 “다른 세대와 비교하는 것은 싫다”며 말을 돌렸다. 그는 “어렸을 때 운전과 카트 타기를 좋아했고 포뮬러 원 드라이버를 꿈꿨다는 것 뿐”이라며 “41번이나 우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베르스타펜은 올 8번의 레이스에서 6차례 정상에 서는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25세에 F1의 전설적인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7월 2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세나를 뛰어 넘을 수 있다.

103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7번이나 월드 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은 베르스타펜이 언젠가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에 이어 3위로 골인하며 2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섰다.

베르스타펜이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즈에 69점 앞서며 독주 중인 드라이버 포인트에선 알론소가 페레즈를 9점차로 추격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