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 → ‘우승 놓고 한일전’

입력 2023-06-30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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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동아닷컴]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21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4강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에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또 다른 4강전에서 이란을 3-0으로 꺾은 일본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큰 관심을 모을 결승전은 오는 7월 2일 오후 9시에 열린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2002년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3번째다.

한국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운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초반 점유율이 25%에 그칠 만큼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점차 미드필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되찾았고, 전반 31분 선제골이자 이날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다.

양미혁이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던 진태호에게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공이 우즈베키스탄의 딜쇼드 압둘라예프 팔에 맞으면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백인우는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때렸다. 백인우의 발을 떠난 공은 문전에서 한차례 바운드 된 뒤 그대로 골문 구석에 빨려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중원에서 우즈베키스탄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빌드업이 되지 않자 롱볼 축구에 의존했다.

한국은 후반에 경기를 주도했다.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워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6분에는 백인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또 후반 13분에는 윤도영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17분에는 윤도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한국이 추가골을 넣지 못하자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6분 아미르벡 사이도프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이 빛났다.

또 후반 45분에도 라지즈벡 미르자예프의 오른발 슈팅이 한국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등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31분 백인우의 천금과도 같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의 결승전 뿐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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