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가 아직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이어갈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D.P.' 시즌1을 이끌었던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의 모습과 국군본부 소속의 새로운 인물까지 담아 더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어느덧 일병이 된 D.P. 조원 안준호와 전역을 앞둔 D.P. 조장 한호열, 스스로에게 총을 겨누었던 탈영병 조석봉 일병 사건 이후 징계를 받은 중사 박범구와 전출 명령이 떨어진 대위 임지섭까지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D.P.'가 보여줄 성장과 깊이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큰 사랑을 받았던 시즌1에 이어 다시 복귀하는 배우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정해인은 “시즌1 때 있었던 사건과 일에 대해 마음속에 계속 가지고 촬영을 했던 것 같다”라며 안준호의 죄책감과 답답함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지친 눈빛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구교환은 “호열은 계속 호열이다. 다만 상황이 바뀌어서 그에 따라 또 다른 호열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해 유머러스하고 변칙적인 모습으로 극을 환기했던 한호열이 새로운 사건 앞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박범구 역의 김성균은 “시즌1에서는 조직에서 갈등을 겪는 직장인의 모습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더 깊이 다뤄진 것 같다”고 말해 이전 시즌에서 부사관과 간부의 미묘한 기 싸움을 그렸다면 국군본부라는 더 큰 조직과 부딪치며 어떤 결단을 내릴지 호기심을 높였다. 임지섭 대위를 연기한 손석구는 “시즌2에서 변화의 진폭이 크다. 시청자들이 몰랐던 얼굴이 담길 것”이라며 실적에만 신경 썼던 임지섭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보일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2에는 103사단을 넘어 국군본부가 사건에 개입하며 스토리가 한층 확장된다. 지진희는 국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준장으로 분한다. “연기적으로 도전을 하는 캐릭터였다. 기존에 맡았던 다른 역할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젠틀한 미소 뒤에 저의를 숨긴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국군본부 법무장교 서은 중령으로 분한 김지현은 “김루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로 군에 유리한 특정 프레임을 씌우며 원하는 방향대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많은 일을 겪었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인 현실을 바꾸고자 끊임없이 움직이는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와 그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과 사건을 보며 사사건건 부딪치는 두 캐릭터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D.P.' 시즌2는 7월 2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